2011.7.1 도박자금 때문에 아버지 살해 - 리포트 1483
광주)도박자금 때문에 아버지 살해
- 날짜 : 2011-07-01, 조회 : 34
(앵커)
아버지를 둔기로 살해한
2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해외 원정 도박 등에 돈을 탕진한 아들이
아버지의 재산을 노리고
친구와 공모해 끔찍한 일을 벌였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30일) 새벽 4시쯤 45살 이 모씨가 보성군의 한 정자에서 처참하게 살해됐습니다.
이씨의 머리에서는 둔기로 여러차례 맞은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인근 cctv를 분석한 결과 범행 7시간 전쯤 숨진 이씨가 아들 친구인 23살 송 모씨와 함께 마트에서 술을 사서 나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송씨가 이씨를 유인해 정자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셨고, 아들 이씨가 뒤늦게 나타나 술에 취한 아버지를 둔기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이 모씨(23세)/존속살인 용의자
"가족들에게 죄송하고 참 천벌받을 짓 했습니다. 할 말이 없습니다."
(스탠드업)
이 곳에서 아버지를 살해하고 도주한 용의자 이씨는 이후 아버지의 장례식장에도 태연히 나타나 상주 노릇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고교 동창 사이인 이들이 지난해부터 마카오에서 도박으로 1억원의 돈을 탕진했고, 또다시 원정 도박을 가기 위해 아버지 재산을 노리고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주정재/보성경찰서서 수사과장
"상당히 큰 돈을 탕진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원정도박을 하기 위해서 그 자금을, 도박 자금을 마련하는 게 1차 원인인 것 같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서로에게 범행을 떠넘기고 있다며 대질 심문과 현장검증을 실시해 정확한 범행경위를 밝힐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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