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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1 (전국) 학생 돈으로 흥청망청 광주 사립대 적발 - 리포트 1478a

K기자 2018. 7. 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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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돈으로 흥청망청‥광주 사립대 적발

김철원 기자 기사입력 2011-06-21 06:32 최종수정 2011-06-21 06:38

◀ANC▶ 

요즘 비싼 대학록금 때문에 아우성인데 학생들 돈을 쌈짓돈 쓰듯 한 사립대학들이 적발됐습니다. 

총장이 학교 예산으로 자기 집 가사도우미를 쓰고 교직원들은 수천만 원씩 횡령하기도 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VCR▶ 

광주광역시의 한 대학 총장은 
학교 청소용역직원을 
자기 집 가사도우미로 부렸습니다. 

가사도우미 월급으로 
학교예산 5천여만 원을 받아, 
절반은 가사 도우미 급여로 주고, 
나머지 절반은 
개인용도로 쓰기도 했습니다. 

◀INT▶ 광주 00대학 관계자 
"사립학교다 보니까요. 
그동안 해왔던 관례라든가 
그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만..." 

총장뿐만 아니라 
이 대학 교직원들 역시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학교 청소용역업체를 정하면서 
4천만 원을 받거나, 
운영비 등을 부풀려 
2천여만 원을 빼돌린 직원 등 
모두 9명이 입건됐습니다. 

이 와중에도 총장 등 대학 교직원들은 
학교 예산 8천만 원으로 
카지노 관람 등의 일정이 포함된 
마카오와 홍콩 연수에 나섰습니다. 

◀INT▶ 광주 00대학 관계자 
"교직원들 1년 내내 고생하고 그러니까 
여름방학 막 해서 
해외대학 선진지 견학을 갔습니다. 
(원래는) 일본 가기로 했었거든요." 

광주의 다른 대학 교수는 
학생 장학금으로 
교과부가 보낸 1,300만 원 중 
8백만 원을 빼돌려 
접대비 등으로 사용했다 적발됐습니다. 

이를 위해 
학생들 도장까지 위조했습니다. 

◀INT▶ 김일현 수사관/광주 남부경찰서 
"이름에 맞는 활자를 집어다가 
조립을 하죠. 이름을 쓰고 
그 뒤에 날인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비싼 등록금 때문에 
학생들은 날마다 시위를 벌이고 있지만 
일부 대학과 교수들은 
이 돈을 제멋대로 
펑펑 쓰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