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7 (앵커대담)AI 확산에 농가 비상 - 리포트 1387
대담-수퍼)AI 확산에 농가 '비상'(R)
- 날짜 : 2011-01-07, 조회 : 33
(앵커)
그렇다면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산되는 이유와
앞으로 전망에 대해
취재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김철원 기자, AI가 요 며칠 새
갑자기 확 늘었다는 느낌이 드는데
왜 그런 겁니까?
(기자)
네, 영암, 나주, 장성, 구례 등에서 AI 의심증상 신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보일 수 있는데요.
신고된 9개 농장 가운데 지금까지 고병원성 AI로 확인된 것은 영암의 한 농장뿐입니다.
나머지 8개 농장은 말 그대로 의심이 된다는 정도인데요.
전라남도는 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닭*오리 등이 폐사하거나 산란율이 떨어진다 싶으면 일단 AI 의심사례로 간주하고 수의과학검역원에 검사를 맡기고 있습니다.
구제역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초기 방역에 실패하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는 것이 AI이기 때문에 자치단체들은 꼭 AI 증상이 아니더라도 적극적으로 검사를 의뢰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갑자기 확산되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그렇다면 궁금한 것이 구제역처럼 AI도 확산될 것인가이거든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네, 농민들과 자치단체가 초기 방역에 얼마나 성공적으로 대처하는가가 관건인데, 지난 2003년과 2008년에 AI 사태를 겪었던 농민들은 외부 출입을 삼가고 있고, 자치단체들도 비상상황실을 만들어 놓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의심사례로 수의과학검역원에 맡긴 닭 오리 검사체의 결과가 나오는 데는 약 닷새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남 지역에서 AI가 확산될 것인가 아니면 이쯤에서 멈출 것인가 여부는 앞으로 일주일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초기방역에서 감염 차단에 성공한다면 큰 피해 없이 넘어갈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2년 전이나 7년 전처럼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앵커)말 그대로 방역대책이 중요할 것 같은데
자치단체의 대책은 제대로 마련돼 있습니까?
네, 구제역의 경우 전라남도나 각 시군 등은 지금까지 방역에 성공했기 때문에 구제역이 발병하지 않았다고 말해왔습니다.
구제역에 있어서는 전남이 아직까지는 청정지역일지 모르지만 AI에 있어서는 닭오리 사육농가도 많은 전남이 최전선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자치단체들은 일단 최선을 다해 방역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대책이 효과를 발휘했는지는 나중에 판단해야 할 문제로 생각됩니다.
걱정되는 것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농가 피해인데요.
AI 바이러스가 열에 약해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시청자 여러분도 이제는 많이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막연한 공포심을 갖는 것보다 차분히 상황을 지켜보면서, 농민들이 AI 사태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김 기자 말씀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