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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9.2 태풍 곤파스 피해 적어 농민들 그나마 다행 - 리포트1326

K기자 2018. 6. 30. 09:10


https://bit.ly/2MyPlJd

(리포트)태풍 피해 적어 '그나마 다행'

  • 날짜 : 2010-09-02,   조회 : 46

(앵커)
태풍 '곤파스' 위력은 대단했지만
광주와 전남 내륙지역은 다른 때에 비해
큰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밤새 태풍 상황을 맘졸이며 지켜보던 
농민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논 한 가운데가 움푹 패였습니다.

지난 밤 태풍 '곤파스'가 일으킨 바람에 쓰러진 것입니다.

피해면적이 당초 걱정했던 것보다 적어그나마 다행이었지만 농민의 속상한 마음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인터뷰)이영님/농민
"(쓰러진 벼를) 안 묶자니 보기 싫고 다 썩어버리고, 묶자니 심란하고 이걸 어떻게 해. 시골 살면서 농사 안 지을 수도 없고... 이 놈의 것."

비 보다는 바람이 거셌던 이번 태풍으로 수확을 앞둔 과수농가의 피해가 상당했습니다.

(스탠드업)
이번 태풍으로 나주와 영암 등지에서 배를 재배하는 2백여 농가가 다 익지 않는 과일이 바람에 떨어지는 낙과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걱정했던 것보다 피해규모는 10% 안팎으로 크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이재관/배 재배 농민
"이번 바람에 많이는 안 떨어졌다고 봐야지. 그래도 상당수 많이 떨어졌으니까 보험에서 정리가 되겠지."

이번 태풍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은 태풍이 전남 해안에서 150킬로미터 떨어진 상태에서 북진을 했고, 시속 20킬로미터 정도인 다른 태풍보다 이동 속도가 빨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강영준/광주지방기상청 기상사무관
"태풍의 규모가 소형급이고 이동 속도가 시간당 40킬로미터 이상으로 매우 빨랐기 때문에 생각보다 피해가 적었던 것 같습니다."

태풍은 큰 탈 없이 지나갔지만 농민들은 다된 농사를 망치지나 않을까 지난 밤을 뜬 눈으로 보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