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8.10 부채인생 60년 접선장 김대석씨 - 리포트 1313
(리포트)부채 인생 50년
- 날짜 : 2010-08-10, 조회 : 137
담양에서 50년 가까이 부채를 만든 공예가가
전라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요즘은 중국산에 밀려 찾아보기 힘든
우리 부채의 명맥을 잇고 있는데
대가 끊길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담양 대나무를 잘 간추려 얇게 쪼갠 부챗살을 칼로 여러번 깎아 맨질맨질하게 만듭니다.
(이펙트 3초)
일일이 손으로 접은 한지에 쌀로 만든 풀을 발라 붙이면 우리 전통 방식의 접선, 일명 쥘부채가 완성됩니다.
살이 얇은 일본 부채와 무게가 무거운 중국 부채와 달리 우리 전통의 부채는 바람이 넉넉하게 퍼지고 부채 쥐는 손맛이 좋은 게 특징입니다.
(인터뷰)김대석/접선장
"자연의 바람이 많이 납니다. 우리 부채가. 그리고 부챗살대 자체도 맵시도 있고 부드럽고 그럽니다. 쥐었을 때 촉감이 좋아요. 중국 것과 달라요."
모든 작업을 손으로 직접 하는 까닭에 하루 만들 수 있는 양은 스무개 정도.
할아버지 때부터 시작된 부채 만들기가 3대째 가업이 됐고 김씨도 부채를 만든지 올해로 47년이 됐습니다.
최근 전라남도가 김씨를 무형문화재 48호로 지정해 희귀성을 인정받았지만 고민은 있습니다.
(스탠드업)
(부채 촥~)
80년대만 하더라도 이 마을 1백여가구가 쥘부채를 만들었지만 중국산에 밀려 모두가 떠나 지금은 명맥이 끊길 위기에 있습니다.
(인터뷰)김대석/전남무형문화재 48호 접선장
"배우는 사람이 있으면 물려주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쥘부채를) 박물관에 갖다줘야 우리나라 부채가, 접선이라는 게 있었다는 것을 알 것 아닌가요. 후세들이... 최후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역사가 고려시대까지 올라간다는 우리 전통의 쥘 부채.
김씨는 전수자와 그들에게 기술을 가르칠 수 있는 전수관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강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