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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3.19 구례서 술취한 공무원 행패 - 리포트 1252

K기자 2018. 6. 20. 09:02



https://bit.ly/2K4H3LK

(리포트)술취한 공무원 행패

  • 날짜 : 2010-03-19,   조회 : 29

(앵커)
산수유꽃 축제가 열리고 있는
구례에서 공무원이 대낮에 술에 만취해
주점에서 행패를 부려 말썽입니다.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수유꽃 축제 개막 첫날인 어제 오후 4시 30분쯤.

축제장 근처 한 노래 주점에 군청 식품위생 담당 간부 공무원이 술에 만취해 들어왔습니다.

공무원은 들어오자마자 술을 시켰고 자신의 명함을 주점 여주인에게 보여주며 영업허가증을 가져오라고 요구했습니다.

(인터뷰)주점 여주인 남편/
"(명함을 보여주며) 자신이 누구인지 아느냐고 하더라고요. 며칠 전에, 일주일전에 위생교육을 받았어요 여기서. 그러니까 그 공무원을 알지. 그러더니 영업허가증 가져오라고 하더라고요. 갖다주니까 여기 앉아서 이렇게 던졌어요."

더욱이 성상납을 암시하는 말을 하며 여주인에게 시외로 동행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주점 여주인 남편/
"(주점 여주인에게) 남원을 가자고 하더라고 그렇게 하면 시원하게 해준다고...
(기자): 시원하게 해준다는 게 무슨 말입니까?
"여자를 시원하게 해준다는 말 아니여."

1시간 동안 계속된 행패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스탠드업)
담당 공무원은 어젯밤 또 다시 노래주점을 찾았고 업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고나서야 행패가 끝났습니다.

해당 간부는 축제 개막을 맞아 음식업협회 운영위원들과 낮에 술을 마셨는데 술에 취해 행패 사실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구례군 간부 공무원
(기자):"4시 반 정도면 점심 때 반주를 좀 했어도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난 시간 아닌가요?
"낮에 식사하면서 술을 좀 많이 먹었습니다. 이렇게 될 줄 몰랐습니다.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고 기억에 전혀 없어요."

주점 여주인의 남편은 간부 공무원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성상납 요구의 진실 여부를 떠나 대낮에 만취한 공무원의 근무 기강이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