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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5 정신수련원의 엽기행각3 - 리포트1210

K기자 2018. 5. 29. 08:56




(리포트) 엽기 수련원의 진실은?-3

  • 날짜 : 2010-01-05,   조회 : 43

(앵커)
어제 보도한 
정신수련원 엽기행각의 자작극 의혹과 관련해
광주MBC가 이들이 자작극을 공모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을 입수했습니다.

엽기행각 수련원의 진실을 밝혀줄 실마리인데 수상한 내용들이 많은데다
문건 작성자의 해명도 석연치 않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약과 집단 성관계, 살인 미수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며 경찰에 자수한 30살 지 모씨의 자술서입니다.

정신수련원 사무국에서 일하고 있다는 지씨는 수련원장 이 모씨를 없애기 위해 이같은 엽기행각을 벌였다고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술서와 함께 수상한 문건 하나가 발견됩니다.

(c.g.1)수련원 회원 수십명의 이름이 조직도 속에 배치돼 있는 이 문건은 '숨은 그림 찾기'라는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c.g.2)이 문건에는 마약과 독극물, 공금횡령 등 수련원 회원들이 맡은 역할이 자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c.g.3)또, 범죄와 관련된 시간과 장소, 마약 잔유물 등 자술서에 포함돼야 할 사항들을 조목조목 정리해 놓고 있습니다.

(c.g.4)마약을 하게 된 동기와 마약 복용후 증상, 지시 받은 내용과 함께 6하원칙이라는 말이 강조돼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스탠드업) 이 문서를 토대로 작성된 것처럼 보이는 지씨의 자술서는 이렇게 2번의 수정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완성됐습니다.

문건의 작성자 지씨는 자신이 쓴 것이 맞다면서도 문건의 목적에 대한 답변은 거부했습니다.

(녹취)지 모씨/정신수련원 회원(가해자)음성변조
"지금 반성하고 있는 입장이라 제가 어떻게 감히 인터뷰를 하거나... 죄송합니다. 제가 뭘 여기서 더 이야기를 해야 할 이유가 없을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전화 먼저 끊을게요."

하지만 지씨는 다시 취재진에게 전화를 걸어 수련원에서 만날 것을 제의해왔습니다.

(녹취)지 모씨/정신수련원 회원(가해자)음성변조
"수련원 관계자(피해자)가 없으면 제가(가해자) 여기서 다른 말을 한다거나 그렇게 하면 수련원 (피해자)에서 확인할 길이 없고 제가 이쪽을(수련원) 왜곡시킬 수 있잖아요. 그래서 제가 이 곳에서 (수련원에서) 만나자고 하는 거에요."

수련원장 이 모씨를 살해하려다 들통나 이미 수련원에서 제명된 가해자가 사실은 수련원에서 생활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70여명의 가해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자신이 범죄를 저지른 수련원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엽기행각 수련원의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전윤철 기자
c.g. 오청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