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4 (대독)정신수련원의 엽기행각2 - 리포트1209
(수퍼-리포트)엽기 수련원 의혹-2
- 날짜 : 2010-01-04, 조회 : 48
(앵커)
이처럼 엽기 행각을 했다고 자수한
정신 수련원 회원들은
지난해 5월에도
자작극을 시도했다 실패한 사실이
MBC 취재 결과 확인됐는데요.
자작극 시도와 엽기 행각을 꺼리낌 없이
자백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의심스럽습니다.
계속해서 박용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5월 광주의 한 아파트.
42살 박 모씨를 뒤따르던 한 남자가 엘리베이터에서 박씨를 향해 흉기를 휘두르고 곧바로 달아납니다.
며칠 뒤 경찰에 붙잡힌 이 남자는 48살 황모씨로 문제의 수련원 회원으로 밝혀졌습니다.
황씨에 대한 1심 재판이 한창이던 7월 초 갑자기 정신 수련원 회원들이 집단 자술서를 재판부에 제출합니다.
자신들이 피해자 박씨와 짜고 살인 미수 자작극을 벌였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제출한 집단자술서에는 살인 미수 자작극 말고도 성폭행과 마약 등 지난해 말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엽기 행각들이 함께 거론돼 있었습니다.
(인터뷰)살인미수 피해자 박 모씨/
"(마약, 성폭행 등 엽기행각의) 증거가 하나도 없잖아요. 그리고 나서 혐의 없는 것으로 해서 수사해도 없으면 나중에 간단히 벌금 정도로 끝나잖아요. 그러면 살인미수고 뭐고 다 비껴가잖아요."
(c.g)이들의 주장대로 자작극이라면 피해자 박씨와 가해자 황씨가 최소한 서로 알고 있어야 했지만 전혀 모르는 관계였습니다.
그래서 1심 법원도 이들의 주장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지만, 이들은 여전히 자신들이 자작극을 꾸몄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 모씨/엽기행각 자수한 수련원 회원(주동용의자)
"지금 재판 진행중인 황00 사건이 있습니다. 살인 미수 사건이. 사실 살인미수 자작극인데 박00씨가 배신을 하는 바람에 (재판 판결이) 살인 미수가 돼버렸죠."
살인 미수와 자작극 시도, 그리고 터진 수련생들의 엽기 행각.
각본처럼 일관되게 움직이는 이들의 집단 행동 뒤에 숨겨진 목적이 무엇인지 의심스럽습니다.
MBC뉴스 박용필입니다.
영상취재 전윤철 기자
c.g. 오청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