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20 신종플루 3살 남아 숨져 - 리포트 1179
(리포트)신종플루 3살 남아 숨져
- 날짜 : 2009-11-20, 조회 : 119
(앵커)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3살 남자아이가 발병 40시간만에 숨졌습니다.
간이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발병 초기 타미플루 투약을 하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난 뒤 다시 한 확진검사에서는
양성판정이 나왔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담양에 사는 3살 서 모군이 발열 증세를 보이기시작한 것은 지난 18일 오전입니다.
광주의 한 소아과를 찾아가 신종 플루 간이검사를 했지만 음성이 나오자 폐렴에 대한 치료를 받았고 그래도 증세가 나아지지 않자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서군은 전남대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고 타미플루도 투약 받았지만 발병 40시간만인 오늘 새벽 5시에 숨졌습니다.
(인터뷰)김영옥 교수/전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어제 저희 응급실에 내원했을 때는 열하고 동반해서 반복적으로 경련이 있어서 응급실에 내원했는데 내원 직후에 아이가 호흡부전이 왔고 혼수상태에 빠지면서..."
유족들은 서 군의 죽음에는 처음에 진료를 맡은 소아과 의원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의원측이 신뢰도가 떨어지는 간이 검사 결과만 믿고 타미플루 처방을 해주지 않아 때를 놓쳤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정동철/유족관계자
"해볼 것 다 해서 애가 그렇게 됐다면 인정을 하겠지만 (의원측에서) 타미플루 처방을 해줄까요 하는 말 자체가 없었다는 거죠. 그게 제일 억울하죠."
해당 의원은 음성 반응이 나온 검사 결과를 따랐을 뿐이라며 의학적 소신에 따라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해당 소아과 관계자/음성변조
"우선은 엑스레이 상에 폐렴이 나왔으니까 폐렴치료를 하고 폐렴치료하면서 (신종플루 간이검사결과가) 음성으로 나왔으니까 폐렴치료를 조금만 해보면 열이 떨어지고 그러면 타미플루를 안 써도 되고..."
서 군을 신종플루 사망자로 인정할 지 여부는 역학조사가 끝나는 2~3일 후에나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종 플루 확산이 다소 주춤해지는가 싶은 상황에서 또 발생한 어린이 사망 소식으로 광주 전남지역이 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전윤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