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9.12 공구거리의 변신 - 리포트 1124
(리포트)공구거리의 변신
- 날짜 : 2009-09-12, 조회 : 50
(앵커)
너저분하면서 요란하지만
정작 광고 효과는 크지 않다는 게
우리나라 광고간판의 현실입니다.
그런데 최근 광주 공구의 거리가
간판의 규격과 디자인을 하나로 맞추는 등
간판 실험을 하고 있어 화제입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공구의 거리 옛 모습 사진 설명)
현란한 색깔과 큼지막한 글씨...
간판들은 경쟁적으로 자신을 알리고 있지만 크기와 디자인이 저마다 제각각이어서 어지럽거나 지저분하게 느껴집니다.
(이펙트)
이러던 공구의 거리가 바뀌었습니다.
상점마다 간판 배경을 통일하고 간판의 활자와 글씨 크기도 맞췄습니다.
글자가 예전보다 작아져 식별력이 좀 떨어지긴 했지만 상점마다 일련번호를 붙여 보완했습니다
한 가게에 평균 3개씩 되던 간판들이 하나로 줄면서 거리는 산뜻해졌습니다.
(인터뷰)김유미/손님
"몇 번 사러 왔는데 간판이 엄청 지저분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해 놓으니 보기 좋습니다."
북구청이 시비와 국비 등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교체 비용을 부담했고 상인들은 간판 교체에 동의서를 써줬습니다.
(인터뷰)김평연/공구의 거리 상인회장
"프레젠테이션도 여러번 하고 공청회도 하고 해
서 상당히 시일이 걸렸습니다만 이렇게 좋게.."
공구의 거리는 '특별 고시 지역'으로 지정돼
주인이나 가게가 바뀌더라도 간판은 현재 규격을 따라야 합니다.
(인터뷰)최봉길/광주 북구청 광고물관리담당
"다른 간판이 들어올 때는 반드시 추진위원회가
동의하고 광고물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친 다음에
설치를 하도록..."
(스탠드업)
하지만 여전히 길가에 보이는 풍선광고나
입간판, 그리고 각 가게에서 거리에 쌓아둔
물건 등은 간판을 바꾼 공구의 거리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기자
c.g. 오청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