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방송과 기사

2009.5.20 전남도청 문제 갈등 5.18 30주년 준비 지지부진 - 리포트 1057

K기자 2018. 3. 8. 10:40




(리포트) 5.18 30주년 준비 지지부진

  • 날짜 : 2009-05-20,   조회 : 30

(앵커)
내년이면 5.18 30주년이 되지만
이에 대한 준비는 지지부진하기만 합니다.

철거냐 보존이냐를 놓고 
논란 중인 도청별관 문제로
시민사회단체가 극단으로 갈려 있기 때문입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2010년은 5.18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 세대의 기준이 되는 30년을 정리하고 새로운 30년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여느 해보다 남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5.18 구속부상자회가 30주년 준비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29주년 행사가 끝나는 다음주에 30주년 준비위원회 출범 제안서를 광주시와 보훈청 등에 보낸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양희승 5.18 구속부상자회 회장/
"세계로 가는 5.18을 구상하자 해서 세계 각국에서 사진 전시회도 하고 비디오 상영도 하고 기념식도 가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5.18 유족회 또한 30주년 준비가 늦었다며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5월 단체 중심의 행사 대신 시민들이 중심이 되는 30주년 행사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수만 5.18 유족회 회장/
"우리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시민들이 같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들을 발굴해서 같이 해야 된다. 그게 80년 당시의 대동정신이 이제 30년이 돼서 부활할 수 있는..."

광주지방 보훈청도 정부예산을 확보하려면 시간이 빠듯하다며 다음주 부터 5월단체와 협의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광주시도 30주년 행사준비와 관련된 예산 5천만원을 확보하고 5월 단체와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옛 전남 도청 별관 철거 문제로 5월단체와 시민단체들이 분열돼 있어 당사자들끼리의 논의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조정관 전남대 정외과 교수/
"민주주의는 결과보다는 절차거든요. 5.18은 민주주의의 사건이고요. 도청 별관 철거에 대한 논의 자체를 30주년을 바라보면서 5.18 정신을 바로 세울 수 있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5월 행사가 끝나는 27일 이후에 도청 농성장에 공권력 투입이 예상됨에 따라 다음주가 30주년 기념행사 준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