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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5.18 5.18 29주년의 의미와 과제 - 리포트1054

K기자 2018. 3. 8. 10:35



http://bit.ly/2toKc1L

(리포트) 5.18 의미와 과제

  • 날짜 : 2009-05-18,   조회 : 61

(앵커)
올해 5.18 29주기 행사는
광주시민들에게 많은 고민을 던져주었습니다.

30주년이 되는 내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물론 
5.18과 관련해 풀어야 할 과제가 
아직도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올해 5.18의 의미와 과제를 
짚어봤습니다.

(기자)

3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는 동안 5.18의 위상은 크게 높아졌습니다.

피해자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5월 18일은 국가기념일로 승격됐습니다.

또한 5.18은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높아진 위상을 위협하거나 우리 스스로 위상을 깍아내리는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권 들어 5.18 정신을 왜곡 폄하하는 보수세력들은 발언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대응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스탠드업)
끊임없이 역사왜곡을 일삼는 일본 극우세력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5.18의 재평가라는 카드는 방심하면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입니다.

5.18이 광주 내부에만 머무르고 있다는 비판도 새겨들어야 합니다

80년대와 90년대 한국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할 때 마다 광주는 희망의 등불이 돼왔는데 이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평가는 뼈아프게 다가옵니다. 

(인터뷰)조현우/참배객 (한국외대생)
"아무래도 촛불집회를 하면서 예전에 있었던 얘기도 하는데 이럴 때 광주시민들이 했던 것처럼 우리가 모른 척 할 수는 없지 않느냐 그런게 있었고 아무래도 (광주시민들에게) 기대하는 게 조금은 있죠."

분열된 5월 단체들에 대한 우려는 5.18 기념식을 치르며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옛 도청 별관 문제를 놓고 극단으로 나뉘어 싸우다보니 예년에 비해 참배객 수도 줄고, 시민들의 추모 분위기도 가라앉았습니다.

29년 전 시민공동체를 이뤄 어려움을 함께 이겨나갔던 것과 비교하면 절로 탄식이 나오는 현실입니다.

(녹취)나간채 전남대 사회학과 교수/
"최근 들어서 우리 공동체에 대한 우리 스스로의 문제의식, 우려 이런 것들을 흔히 들어왔기 때문에... "

이 밖에도 발포 명령자를 밝혀내는 등의 진실 규명 작업이 내년에 5.18 30주년을 맞기 전까지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