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2.6 서울뉴스투데이 있으나마나cctv - 리포트 985
http://imnews.imbc.com/replay/2009/nwtoday/article/2280786_18879.html
◀ANC▶
CCTV가 이번에 연쇄살인범 강호순을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알려졌죠.
그런데 이 CCTV의 성능이 좋지 않아서 범인 식별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VCR▶
어제 새벽 일어난
날치기 범죄를 찍은
방범용 CCTV 화면입니다.
여성의 뒤를 따라가던 이 남성은
화면을 벗어난 곳에서
여성의 가방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CCTV 화면으로는
이 사람의 생김새와 복장을
알아보기 힘듭니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통해서야
범인의 인상착의를 알 수 있었습니다.
◀INT▶경찰
"언뜻 보면 깨끗한 것 같지 않습니까?
실제로 보면 차번호가 실제로
선명하게 보이지 않아요."
이곳에 설치된 이 CCTV는
약 천만원 가량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 9월 설치됐습니다.
최근에 설치됐는데도
화질이 좋지 않아
제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광주의 경우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CCTV에 의한 범인 검거 실적은
단 1건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사람 얼굴을 제대로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을 가진 CCTV가 필요하지만
자치단체들은 예산 한계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INT▶자치단체 관계자
"사양이 떨어질 수밖에 없죠.
가격대도 그렇고요. 명도에서도 그렇고,
조도에서도 다 떨어지죠.
예산이 그 예산 밖에 안되니까요."
경찰은 강호순의 연쇄살인 사건을 계기로
올해 전국에 방범용 CCTV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많은 곳에
설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하나를 세우더라도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는 것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