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2.3 2009 이웃돕기성금 마감 소액기부 활발 - 리포트 982
(리포트)소액기부 활발
- 날짜 : 2009-02-03, 조회 : 32
(앵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희망 2009 이웃돕기
성금' 모금이 모두 끝났습니다.
어려운 경제 사정 때문에
모금액이 줄까 걱정됐지만 걱정과 달리
목표액에 근접했습니다
소액 기부자들이 많이 참여한 덕분입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쓰레기 선별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오문웅씨는 정부 지원을 받고 있는 기초수급자입니다.
같이 일하는 다른 수급자들과 함께 소득의 일부를 떼어내 지난달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50만원을 기부했습니다.
그동안 자신들이 받았던 도움을 사회에 돌려주자는 뜻에 다른 기초수급자 동료들도 흔쾌히 동의했습니다.
(인터뷰)오문웅/광주동구자활후견기관 참여자
"물론 어려운 입장이지만 그래도 우리가 과거에 도움을 받았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당연히 도움을 줘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해 12살인 박재현 군은 그동안 한 푼 두 푼 모은 저금통을 공동모금회에 직접 찾아가 맡겼습니다.
재현 군은 저금통을 새로 만들어 다시 돈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박재현/광주 불로초등학교 4학년
"가난한 사람들이 좋게 살기 위해서 또 마음이 뿌듯해질 것 같아요."
(스탠드업)이렇게 해서 2달의 모금 기간 동안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모인 돈은 광주가 19억 4천만원, 전남이 47억 2천만원입니다.
광주의 경우 목표의 97%, 전남은 101% 수준입니다.
어려운 경제 상황 때문에 목표 달성이 힘들 것이라 걱정됐지만 소액기부자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진 덕분에 목표액에 근접했습니다.
(C.G.) 작년에 비해 액수가 약간 늘어난 데 비해 기부 건수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이 이런 추세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장순희 모금팀장/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거의 기대를 안했다고 할 만큼 그렇지만 열심히 해봐야지 그렇게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일주일 이주일 가면서 개미 군단처럼 개인 기부들이 늘어나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나누고 살자는 평범한 우리 이웃들의 기부 문화가 우리 지역의 행복 온도를 높였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기자
c.g. 오청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