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9.17 의경구타, 광주 북부서 안에서 수시로 구타 - 리포트 908
(리포트) 부대 안에서 수시로 구타
- 날짜 : 2008-09-17, 조회 : 64
(앵커)
어제 보도된
경찰서에서 의경들이 구타당하는 모습...
참 충격적이었는데요.
그런데 이같은 구타 행위가
경찰서 안에서 수시로 벌어지고 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들이 광주 북부경찰서에서 의경으로 군생활을 하고 있는 A 모씨는 어제 의경들이 선임병에게 구타당하는 방송을 보고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아들이 맞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동안 아들이 선임병들로 부터 수시로 두들겨
맞는다고 말했던게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A 씨/의경 부모(음성변조)
"애들 손으로 때려본 적이 없는데 우리 애들을 타인이 그것도 뚜렷한 이유가 없이 맞았다고 얘기를 들었을 때는 정말 화가 많이 났어요."
이 경찰서에서 1년 전 전역했다는 한 시민은
북부경찰서 홈페이지에 "어제 구타 동영상보다 더 큰 구타사건이 일어난 적도 있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시민은 또 "고참의 주먹다짐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며 구타는 상습적이고 일상적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스탠드업)문제는 이같은 부대 내 구타행위가 이 경찰서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광주의 또다른 경찰서에서 전의경 생활을 한 전역자들은 부대 내 구타 행위가 여전하다고 증언합니다.
(인터뷰)광주지역 경찰서 의경 전역자/
"자살 충동도 많이 있었고 또 제가 아는 고참은 성적인 수치심까지 더불어서 받았기 때문에..."
경찰은 구타 문제가 언론에 보도되면 언제나 또다른 구타는 없었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그러나 부대 내 구타 행위가 여전하다는 증언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기회에 구타 행위를 뿌리뽑는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구타와 폭행은 경찰 조직을 망치는 치명적인 독소가 될 것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강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