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8 기름방제 작업 주민들 아프다 - 리포트 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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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제작업주민 아프다(리포트)
- 날짜 : 2008-01-08, 조회 : 27
(앵커)
타르 덩이 제거 작업에 나선 이지역 주민들이
태안 주민들이 겪은 두통과 근육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또, 자원봉사자들에게
방제도구를 손수 챙겨오게 하는 등
작업 지원도 열악한 실정입니다.
김철원기자입니다.
(기자)
바다에서 고기를 잡는 일을 생업으로 삼고 있는 올해 63살의 선장업씨는 벌써 닷새째 타르 덩이 제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냄새 때문에 머리가 아파 어제도, 오늘도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인터뷰)선장업/주민
"구토할려고 하고 어지러움증이 생기고 막 그래요. 지금 그래서 어제 저녁에는 잠 못자고 약먹고 아침에 안나오려다 할 수 없이 나온거에요.
신정자씨도 방제작업 때문에 병원신세를 지게 됐지만 쉴 수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신정자/주민
"이 것 하고 병원에 가야돼. 막 머리 아퍼. 냄새가 얼마나 고약한데, 그리고 다리 아프니까 이렇게 쭉쭉 뻗고 앉아 있잖아"
마을 이장은 방제작업을 시작한 이후 마을 주민 10명 가운데 8명, 9명 정도가 병원을 다니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유덕엽 이장/영광군 염산면 두우2리
"우리 상정마을 사람들만 갖고 하니까 숫자는 한정돼 있고 범위는 너무 크고 하니까..."
자원봉사자들의 사정 역시 열악합니다.
이들이 돌을 닦아내는 천이나 수건같은 장비 대부분은 집에서 가져온 것들입니다.
(인터뷰)김정선/구례 여성단체협의회
"개인이 다 준비해가지고 거기 단체에서 모아가지고 못 오시는 분들이 다 모아서 보내주신거에요. 음식도 다 해서 못 오시는 분들이 주시고."
기름사고로 수산물 소비가 줄면서 지역경제는 나빠지고 있고 인력과 장비는 여전히 열악한 상황에서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은 건강까지 걱정해야 하는 삼중고와 싸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