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12 고유가에 농민들 걱정 태산 - 리포트718
(리포트)어떻게 겨울날까 걱정
- 날짜 : 2007-11-12, 조회 : 31
(앵커)
기름값이 치솟아
겨울 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부담이 여간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름보일러를 값싼 연료의 보일러로
바꾸거나
연료비가 덜 드는 작목으로 바꿔 키우는
농가가 늘고 있습니다.
김철원기자입니다.
(기자)
13년째 토마토를 길러온 이시성씨는 올해부터 작목을 딸기로 바꿨습니다.
딸기는 토마토보다 낮은 온도에서 키울 수 있어 난방비가 덜 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시성/딸기 재배농민
"어쩔 수 없이 했어요. 도저히 이 지역은 진자 기름 소비를 많이 하는 지역이어가지고... 기름값 때문에 농가들 허리가 휠 지경입니다."
장례식장에 들어가는 국화를 키우는 정종연씨는 올해 큰 마음 먹고 난방시설에 많은 돈을 들였습니다.
경유보일러에서 연료값이 싸게 들어가는 벙커C유 보일러로 바꾸는 데 4천만원, 하우스 천정에 겹이 여러개인 천을 다는 데 3천3백만원, 보온시설에만 다해서 7천 3백만원이 들어갔습니다.
(인터뷰)정종연/국화 재배농민
"얼른 말하면 이 자체에서 열을 잡아주는 겁니다. 열을 얼른 안 뺏기고, 그러니까 40% 정도? 열효율로 봐서 40% 정도 절감효과가..."
나주에서 애호박을 키우는 박철웅씨는 몇년 전부터 경유보일러를 연탄보일러로 바꿔 쓰고 있습니다.
기름보다 싼 맛에 그동안 써왔지만 이제는 연탄값마저 오른다는 소식에 박씨에게는 새로운 걱정이 생겼습니다.
(인터뷰)박철웅/애호박 재배농민
"사실은 연탄도 농가에게 농림부나 이런 데서 보조혜택을 주면 어떻겠는가..."
전남지역에서 올 겨울 난방이 필요한 시설원예 하우스는 2000헥타르에 가깝습니다.
모두들 기름값을 줄여보려 안간힘을 써보지만 농민들은 올해 수익을 몽땅 난방비로 써버리지나 않을 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기자